순환성 기분장애(Cyclothymic Disorder)란?

순환성 기분장애(Cyclothymic Disorder)는 기분이 고양되거나 가라앉는 상태가 반복되지만, 그 강도가 양극성 I형·II형보다 낮은 형태의 만성적 기분장애입니다.

DSM-5에서는 경조증 삽화(hypomanic episode)와 경미한 우울 증상(depressive symptoms)이 2년 이상(청소년은 1년 이상) 반복될 때 진단됩니다.

‘작은 조울증’이라 불리기도 하며, 기분이 들뜨는 시기에는 활기차고 생산적이지만, 곧 우울감과 피로가 찾아와 일상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기분 변화가 미묘해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거나 단순한 성격 기복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이는 명확한 임상적 양상을 지닌 양극성 스펙트럼 장애입니다.

순환성 기분장애는 양극성장애의 경한 형태로, 조증이나 주요우울 삽화 수준의 극단적인 변동은 없지만, 지속적인 기분의 불안정이 특징입니다.

감정의 변화 폭은 크지 않지만 잦고 예측하기 어려워, 대인관계나 업무 수행에 꾸준한 영향을 미칩니다.

주요 증상 및 특징

• 기분의 잦은 변화: 짧은 기간에도 들뜸과 우울이 반복됩니다.
• 활동성·자존감 변동: 활발했다가 쉽게 무기력해지며, 자기 평가가 급격히 변합니다.
• 충동적 행동 경향: 기분이 좋을 때는 과도한 계획이나 지출, 대담한 행동을 보입니다.
•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이 심해 일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 수면·식욕 변화: 기분 상태에 따라 수면과 식사 패턴이 불규칙해집니다.
• 사회적 피로감: 감정 변동으로 인해 대인관계 유지가 어려워지고, 타인과의 오해가 잦습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2023)에 따르면, 순환성 기분장애는 전체 인구의 약 0.4~1%에서 나타나며, 남녀 간 큰 차이는 없으나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흔히 발병합니다.

초기에는 ‘기분이 예민하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정도로 여겨져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 양극성 II형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병 시기와 경과

대부분 10대 후반~30대 초반에 시작되며, 치료 없이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삽화 간 정상 기분 구간이 짧고, 장기적으로는 정서적 불안정이 고착화되어 인간관계와 직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기분안정제(리튬, 라모트리진 등)와 심리치료(인지행동치료, 감정조절훈련)가 병행됩니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과 스트레스 조절이 재발 방지에 중요합니다.